코로나19로 인한 경제성장률 저하 등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5개월 여만에 2000선을 내주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3거래일 연속 가격이 빠졌다. 지난 28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4%(1700원) 내리며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해 12월1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양상이다. 28일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5.28%(4900원) 빠지며 8만7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약세로, 주가가 8만 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해 12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외국인들의 매도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10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조891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954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 역시 3513억 원을 순매도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했다는 소식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증시에서도 씨젠은 전 거래일 대비 6.73%(2300원) 오르며 3만6500원을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한번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급증하면서 씨젠은 하루에 1~2만 개 규모의 코로나19 진단용 시약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창궐과 호흡기 진단시약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30% 가까이 성장한 1570억 원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미팜은 개발 중인 신약물질 파나픽스(Panaphix)에 대해 국내 식약처 긴급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증시에서도 코미팝은 13.11%(2300원) 오르며 1만9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미팜의 설명에 따르면 파나픽스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치료제로,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오히려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뜻한다.
코미팜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증의 근원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신약 파나픽스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코로나19확진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증시의 부진과 함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44%(1만6500원) 하락한 4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13일 이후 단 2거래일만 올랐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가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