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엠디 주가가 테마에 엮여 급등할 때마다 메가스터디교육 손성은 사장이 장내 매도를 통해 쏠쏠한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메가엠디는 전일 대비 16.74%(800원) 오른 5580원에 장을 마쳤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교 및 휴원이 결정된 가운데 온라인 교육주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도 오름세다.
메가엠디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최고 6010원까지 급등했다. 그동안 주가는 지난 10월 정시 확대 개편안 소식으로 장중에 4605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12월 2885원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코로나 테마주로 주가가 오르자 손 사장은 지분 매도에 나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가엠디 지분을 보유한 손 사장은 지난달 3일부터 21일까지 6차례 장내 매도하면서 12억 원가량을 현금화했다. 26만5344주를 팔아치우면서 손 사장의 지분율은 2.77%에서 1.63%로 줄었다.
특히 지난 20일 대구시교육청이 처음으로 유치원과 학교 개학 연기를 결정한 시점에 집중적으로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19~21일 3일간 19만8212주를 팔면서 9억 원가량을 현금으로 챙겼다. 지난 21일 종가는 18일 대비 59% 오르면서 차익실현을 할 수 있었다.
앞서 손 사장은 메가엠디 주식이 정시 테마주로 급등할 때도 매도에 나섰다. 지난 10월 정부가 정시 확대안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논의하면서 메가엠디는 정시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뛰었다. 메가엠디 주가는 작년 상반기 2800원 선을 밑돌면서 지난 8월 장중엔 162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10월 장중에 4950원까지 뛰었다.
손 사장은 급등 시기를 놓치지 않고 10월 22일부터 25일 4영업일 동안 83만1909주를 팔아 33억 원가량을 현금화했다. 당시 매도 시기 역시 정부 입장이 발표되는 기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10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당일에만 46만 주가량으로 팔아 이미 17억 원을 챙겼다. 이어 25일 문 대통령이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당일엔 26만 주 규모(12억 원)를 팔았다. 10월 25일 주가는 같은달 21일보다 48% 급등한 상태다.
손 사장은 신규상장 이래로 합병 건을 제외하고 지분 매집에 나선 적이 없다. 작년 9월 메가엠디가 엠디엔피를 흡수합병하면서 메가엠디의 1주당 합병 신주가액은 2524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해당 가액을 기준으로 최근 고점 매도의 시가 평균(4099원)을 비교해보면 주가는 6개월 만에 주당 1500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추산해볼 수 있다.
메가스터디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매 관련해선 개인적인 사항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