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어린이집 휴원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오는 9일에서 2주를 추가 연기해 23일로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달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개학을 1주일 미뤘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주일을 추가 연기한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가 개학 연기 결정을 발표하며 "환자 증가세가 꺾이는 데 지금부터 2주가 매우 중요하다.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지 판단하는 데 1주가 더 필요해 총 3주 동안 휴업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23일 이후 추가 개학 연기는 지역에서 상황에 맞게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어린이집 휴원 연기는 명확하게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 발표 시기가 다른 이유는 어린이집의 경우 보건복지부 관할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국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개학을 2주 연기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측은 추가 연기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어린이집 휴원 연기 발표가 늦어지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의견을 취합해 한 번에 속시원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어린이집은 왜 맨날 빼고 발표하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집에 아이 보내는 워킹맘들은 너무 답답하다" 등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눈에 띄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휴원을 연장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곧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