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증시에서 코스피가 1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1.48%(800원) 오른 5만5000원으로 4거래일만에 올랐고 SK하이닉스도 4.78%(4200원) 오르며 7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이 사들이고 있고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 매수세까지 힘을 보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2월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74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9.4% 증가했다.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북미 지역 중심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며 회복세가 이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요 증가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씨젠은 전거래일 대비 10.68%(3900원) 오른 4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동안 한번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가운데 전날 증시에서는 4만18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급증하면서 씨젠은 하루에 1~2만 개 규모의 코로나19 진단용 시약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창궐과 호흡기 진단시약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30% 가까이 성장한 1570억 원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도 전날 시장 상승에 힘입어 상승 전환 했다. 전날 증시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94%(5000원) 오른 17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9억 원, 196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전날 자사의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한때 장애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월요일 오전 시간 오류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는 전날 1.74%(3000원) 오르며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