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김일목 신임 총장이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첫 행보로 대학 발전기금을 냈다.
김일목 총장은 3일 김정숙 대외협력처장을 찾아 대학 발전기금 1억25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총장은 “대학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처하면서 교수와 직원들이 몇 년간 호봉을 동결하고 예산을 감축하는 등 많은 애를 쓰고 있다”면서 “행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과 교수들의 연구지원에 나부터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내 구성원과 외부 여러 고액 후원자분들이 기부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취임 전부터 삼육대에서 교수와 직원 통틀어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이로 꼽힌다. 1996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24회에 걸쳐 총 7250여만 원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발전기금으로 내 왔다. 여기에 이번 기부금액까지 더하면 누적 2억 원을 채우게 된다.
김 총장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가 저희를 홀로 키우셨는데, 어려운 살림에도 당신을 위해서는 1원도 쓰지 않고 절약하면서 주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늘 마련하곤 하셨다”며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내 삶에 큰 영향을 줬다”고 고백했다. 이번에도 김 총장의 모친이 여러 해 저축해 모은 3000만 원을 먼저 흔쾌히 내놓았다.
김정숙 대외협력처장은 “총장님께서 발전기금 납부로 취임 첫 행보를 시작한 것은 임기 중 발전기금 조성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총장은 지난해 11월 선임 직후부터 50% 이상의 역량을 발전기금 확충에 집중하여 대학의 재정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김 총장은 “오랜 시간 대학을 위해 많은 분이 헌신해 주셨고, 그 토대 위에 지금의 삼육대가 있게 된 것”이라면서 “삼육대는 기부자의 보람과 인생의 가치, 꿈을 실현해줄 대학이 될 것이다.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사명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기부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