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두고 지도부 '온도 차'

입력 2020-03-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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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다양한 가능성 열어야"… 정의당 공식입장 "비례용 연합정당 참여 고려대상 아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연합뉴스)

진보·개혁진영이 추진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정의당 내부에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지도부 간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 나왔다.

4일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은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정 정당의 비례전담 정당이나 연합체 형태의 비례용 임시 위성정당 모두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공동대책을 범진보개혁세력 차원에서 함께 논의할 의사가 있다"며 "그러나 '비례용 연합정당' 참여는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반개혁 세력이 어떻게든 이번 과정에서 제대로 (미래통합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양한 부분에서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범진보진영이 승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개혁연합(연합정당)도 있지만 소수 진보정당이 어떤 형태로라도 국회에 진출해서 자기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원 목표"라며 "청년이나 노동, 녹색의 가치를 공유하며 풀어낼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분할투표론'을 언급하면서 "범진보 개혁이 윈윈하는 정당한 방법을 먼저 찾아내고 거기에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 명예교수는 앞서 '분할투표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유권자들이 정당투표 시 소수정당에 표를 던지도록 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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