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신약개발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NCP112’를 이용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중증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발병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필두로 2009년 신종플루,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이번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수년마다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 호흡기 질환은 유행이 반복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큰 위험이 되고 있다. 이에 많은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빠른 변종의 발생 등으로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효과적 항바이러스제나 백신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사스와 메르스 대상 승인 치료제는 전무하다.
NCP112는 항염증 및 염증해소에 관여하는 G단백질결합수용체의 펩타이드 리간드로 급성 염증성질환의 증상악화 및 사망의 주요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등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조직의 항상성 회복을 유도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 NCP112를 투여, 생존률과 증상 개선을 확인한 바 있다.
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는 “NCP112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생체에 작용하는 면역치료제로서 코로나19과 같은 바이러스성 중증 호흡기 질환에 대한 범용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 천식치료제의 코로나19의 증상 개선효과가 보고되었는데, NCP112는 천식 동물모델에서 효과가 검증된바 있어서 임상결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국내 대표적인 임상 CRO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임상과제와 아시아권 전역에서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대춘 에디디엠코리아의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신약이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임상시험기간만 적어도 2년 이상이 요구되지만, 현 응급 상황을 고려해 NCP-112를 의사가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가능한 빨리 마련하도록 현행 규정 내에서 최선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 주관 연구개발과제로 NCP-112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허가를 위한 전임상 단계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왔으며, 에이디엠코리아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임상시험 승인 및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