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EV 위크'서 전기차 선도 전략 제시…차세대 배터리ㆍ플랫폼 공개

입력 2020-03-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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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얼티엄 배터리, 차 디자인 맞게 설계 최적화 가능…LG화학과 합작해 배터리 셀 가격 낮출 계획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리드할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제너럴 모터스(GM)가 새로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GM은 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임직원과 언론, 주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EV 위크(EV Week)'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제품 개발의 혁신과 미래 순수 전기차 시대를 위해 회사가 넘어야 할 도전과제를 받아들였다”며 “복잡성을 대폭 줄이면서도 더 유연한 방식으로 G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사업에 필적할 만한 규모의 경제성을 갖춘 다양한 브랜드와 세그먼트를 위한 전기차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전기차 전략의 핵심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는 적용성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GM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트럭 전기차,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차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GM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내연기관 차는 550가지 파워트레인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지만,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은 19가지의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조합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GM의 신형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사진제공=한국지엠)

GM의 신형 얼티엄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또는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한 구조로 설계돼 각 차의 디자인에 맞게 배터리 공간과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종류는 50kWh에서 200kWh까지 다양하고, 완충 시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GM은 LG화학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셀 비용을 1kWh당 100달러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배터리 셀에는 코발트 함량을 낮추는 특허 기술이 적용되는 등 기술 혁신을 지속해 비용을 낮춰 나갈 계획이다.

GM은 향후 5년 내로 세계 시장에 100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브랜드별로 올해부터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3년까지 전기차 제품군을 최대 22개 모델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크루즈 오리진은 자율주행 전기차로,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사용한 첫 모델이다. 이어 출시될 차종은 오는 4월에 공개될 고급 전기차 SUV인 캐딜락 리릭이다.

5월 20일에는 얼티엄 배터리를 얹은 GMC 허머 EV가 공개되고, 2021년 가을에는 GM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조립공장인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GM의 수천 명에 달하는 과학자,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이 회사의 역사적인 재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우리는 수백만 명의 고객을 만족하게 하면서 수익을 만들어 내는 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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