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디지털 전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8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연착륙을 위한 실행방안’에 관한 연구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기웅 연구위원이 주장한 이번 보고서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 현황을 살펴보고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 실행방안을 제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해 시대적 프레임이 격변하고 있지만 국민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은 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또 소상공인은 영세화 및 경쟁 심화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수용에 대한 현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스마트공장이 정부의 대표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정책 조응이 시급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기준으로 소상공인 주요 업종인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점업의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3D프린팅 등 신기술 활용 비중은 미세한 증가세이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제조업 소공인의 인공지능 활용 비중이 0.2%에 불과했고, 도소매업 소상인은 3D프린팅, 숙박음식점업 소상인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3D프린팅 활용 비중이 0%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에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활용 비중이 제조업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위주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돼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간 디지털 양극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추진 예정인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부 정책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수용성, 디지털 전환 정책 목표의 명확성, 디지털 전환 공급기업 생태계 성장성, 디지털 전환 정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인식 및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라며 “디지털 전환이 기회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신생 벤처기업에 의한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아닌 소상공인의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소상공인만의 콘텐츠 영역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소상공인과 ICT 벤처기업과 같은 공급기업의 양면 성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