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대구ㆍ경북 '코로나 환자' 치료에 그룹 연수원 2곳 제공

입력 2020-03-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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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소재 인재개발연수원, 글로벌상생협력센터 제공키로

▲글로벌상생협력센터(왼쪽)와 경주인재개발연수원(오른쪽)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상북도에 있는 그룹 연수원 2곳을 대구ㆍ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ㆍ경북지역의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 중인 경증환자의 원활한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키로 한 그룹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로, 지상 4층ㆍ지하 2층 규모다. 경주인재개발연수원은 193실,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187실 등 총 380실의 숙박시설과 강의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 빠른 회복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현대차그룹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미래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센터로 2017년 말 착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3월부터 차례로 숙박 및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춘 뒤 3월 말 시범운영을 거쳐 5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ㆍ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과 정부의 지원 요청 등을 고려해 필수 시설 보완과 점검을 시급히 마무리해 제공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 원을 내고, 의료진, 피해자,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ㆍ방역 물품 제공 및 예방ㆍ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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