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10명 늘어…서울 총 130명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0명으로 증가했다.
9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일 대비 10명 늘어난 1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신규 환자에는 서울백병원에서 대구 거주 사실을 숨겼던 79세 여성, 생후 4주 된 신생아를 포함한 동대문구 일가족 4명, 확진 판정을 받은 동대문구 동안교회 전도사(5592번 환자)와 접촉한 27세 남성 2명, 25세 여성 1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서울시는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긴 백병원 확진자와 관련해 “이 문제는 조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종합적 검토를 해야 한다”며 “조사가 되면 법률자문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다만 “코로나19 증상과는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기존에 거짓말을 했던 신천지 신도들이나, 검사를 빨리 받을 목적으로 은평성모병원에 방문했다고 속인 강남구 확진자와는 성격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서울백병원은 외래와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로, 입퇴원과 병원 내 환자와 직원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며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 3명은 1인 1실로 격리조치됐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백병원 내에 시, 중구보건소, 병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이 CCTV를 통해 환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조사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말 사이 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동대문구와 관련해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이미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해뒀던 범위 안에서 발생했다”며 “접촉자 파악과 자가격리를 잘하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