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오일쇼크에 가상화폐 시총 210억 달러 증발

입력 2020-03-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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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트레이딩뷰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충격파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번졌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하루 새 210억5800만 달러(약 25조3000억 원) 증발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8% 빠지면서 8200달러 선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두 자릿수 이상 급락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생산량을 하루 1000만 배럴로 대폭 늘리겠다고 예고한 후 유가가 30% 가까이 하락해 2016년 2월 이래 최저치인 배럴당 31.02달러로 주저앉았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데 이어 충격파가 가상화폐 시장에도 전해진 것이다. 통상 가상화폐는 전통 금융시장의 피난처로 여겨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유가 전쟁에 놀란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가격 변동 폭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어 지금이 가상화폐를 매수할 때라는 조언이다.

지한 후 케네틱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매수 적기”라면서 “코로나로 인한 충격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는 이기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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