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비율이 높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신용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미 증시는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고위험 회사채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등 신용 리스크 우려로 급락했다”며 “또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607명으로 급증한 점과 중국발 공급망 훼손으로 제조업 공정에 부담을 줬다는 점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마감 직전 트럼프와 악수를 나눈 공화당 의원들이 확진자와 접촉 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확대했다”며 “미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이일드 회사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는 등 신용 리스크로 확산되며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10 년물 국채금리가 0.32%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등 패닉에 빠진 양상”이라며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으로 행정부와 유급휴가 연장과 납세 연기 등 경기 부양정책을 논의 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목별로 보면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부채가 많은 셰일 오일 기업들이 급락했다”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배럴당 40달러 유지가 필요하며 30 달러 미만일 경우 파산이 급증 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 중 18%나 차지하는 BOK 파이낸셜(-25.53%) 등 중소형 지방 은행들도 급락하는 등 신용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미국 금융권과 행정부가 11일 긴급 회동을 할 것이라는 소식도 주목할 만 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