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로 콜센터 11층에서 46명 코로나19 확진…신천지 관련성 확인 중

입력 2020-03-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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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4명 포함해 12시까지 50명 확진…서울서 추가 확인한 확진자 11일 통계 반영"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0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2주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생은 증가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5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0시보다 131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130명) 이후 14일 만이다. 확진자의 80.2%(6026명)가 집단발생 사례로 확인됐으며, 신천지 관련 사례는 62.7%(4710명)였다. 확진자 증가세 둔화는 대구·경북의 신규 확진자 감소에 기인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92명)는 14일 만에 100명을 밑돌았고, 경북은 10명에 그쳤다.

반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선 확진자가 증가세다. 전날보다 각각 11명, 4명, 11명 늘었다. 특히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선 이날 낮 12시까지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46명은 콜센터 직원으로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방대본은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0시 통계에선 콜센터 확진자 50명 중 일부만 집계됐다. 나머지 확진자는 11일 통계에 반영된다. 서울시에서 추가 확인한 14명(누적 64명)의 확진자도 함께 11일 집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현재 영업시설 및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 중인 건물은 일단 전면 폐쇄됐고, 전체 방역소독은 완료됐다”며 “현재로서는 다른 층의 콜센터 직원과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콜센터의 근무자 중 신천지 신도와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 관련 확진자도 증가세다. 0시까지 충남에서 99명, 세종에선 7명이 확인됐다. 다른 지역에서 감염경로 분류 과정에서 관련 사례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세종에선 줌바댄스 강사의 감염이 학원시설, 정부청사 종사자와 그 가족에 대한 2·3차 감염으로 이어져 관련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서울 은평성모병원(14명), 성동구 아파트(13명), 부산 온천교회(36명), 경북 대남병원(121명)과 봉화 푸른요양원(51명), 칠곡 밀알 사랑의 집(25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감염과 관련해 해외로부터 유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신천지 신도들을 다 관리했다 하더라도 이미 신천지 신도로부터 시작된 발생이 다른 지역사회에서 2·3차, 더 이상의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며 “또 잠복기 중에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감염자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돼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고, 본인의 몸 상태가 이상할 때 일자리에 나가지 않고 자택에서 머물다가 증상의 진행에 따라서 며칠을 버텨보고 그다음에 선별진료소나 콜센터를 통해 안전한 의료기관 또는 검사가 가능한 곳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지켜져야 할 수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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