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합당과는 별개로 공천 등의 사안을 결정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선교 대표는 1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暴政)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대표는 "곧 대구로 내려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에도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거절하면서 일이 진행되진 않았다. 대신 안 대표계 인사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통합당에 합류했고 일부는 통합당 공천을 받았다. 한선교 대표는 또 한 번 비례 정당 간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야권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대표는 "이미 안 대표가 2016년 총선에서 영입했던 비례대표 의원 대부분이 미래통합당으로 옮겨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안 대표도 정치적 미래를 고려하면 큰 판으로 들어와야 하고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과정이나 당의 진로를 통합당과는 별개로 독자 결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선교 대표는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에게도 필요한 일”이라면서 "IT 전문가, 복지재단 운영자, 장애인 변호사 등 많은 사람을 만났다. 시각 장애를 딛고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바이애슬론 선수로 활약 중인 김예지 씨는 곧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