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대리랭' 류호정, 과거 "男학생들 女학생 실력 편견 있나"

입력 2020-03-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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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대리랭' 논란

▲대리게임 논란에 사과한 류호정 의원 (출처=류호정 SNS 캡처)

정의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확정 받은 류호정 후보가 '대리게임' 논란에 고개를 숙였으나 파장이 만만치않다.

11일 미래통합당 이동섭 의원이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 사과한 류호정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자신의 SNS에 발표했다.

앞서 전날 류호정 후보는 2014년경 남자친구 강모씨에게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계정을 맡겨 등급을 올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자 "매우 잘못된 일이다"고 사과했다. 이른바 랭킹을 대신 올려주는 '대리랭' 행위가 이뤄진 것에 대해 고개를 숙인 것.

이어 류호정 "경제적 이익이나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특히나 여성 유저의 능력을 불신하는 게임계 편견을 키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류호정 후보는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이 게임을 못 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꾸준히 게임계 편견에 대해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게임계 편견에 대해 언급했으나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장에 대한 명분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계정을 타인에게 대리로 맡기고 점수를 올리는 행위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나 도덕적인 측면에서 유저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터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금전적인 거래를 통한 지속적인 대리게임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까지 포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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