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과거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경우를 분석했을 때, 공통적으로 단기 반등 구간이 있었지만, 일주일 이후부터는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사례는 닷컴 버블 직후(2002년), 금융위기(2007~2008년), 유로존 재정위기 및 미국 신용등급 강등(2011년) 등이다. 이 경우를 종합해 사이드카 발동 직후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다음날부터 일주일 이내까지는 1% 미만의 단기 반등세가 나타난다. 특히 사이드카 발동 이틀째 평균 수익률이 1.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일곱째 날부터는 수익률이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한다. 7일째는 -0.1%로 시작해 10일째가 -0.7%로 하락폭이 컸다. 하인환 연구원은 “사이드카 발동 직후 일은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모두 가장 높은 시점이고, 7일부터는 하락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는 단기 트레이딩 아이디어가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추세가 전환된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추세적으로 하락이 지속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이드카가 발동했던 시기는 대형 리스크 구간으로,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추세 전환은 악재의 해소, 강력한 정책대응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