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투자자, 강원도 아파트 가장 많이 샀다

입력 2020-03-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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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더피알)
지난해 서울 투자자의 아파트 원정 매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원도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민의 원정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원도였다. 지난해에만 매매 계약 2372건이 성사됐다. 이어 충남(1986건)과 부산(1646건), 경북(1291건) 순으로 원정 투자가 활발했다.

강원도 내 시군 가운데선 원주시(630건)와 속초시(459건)에 투자가 몰렸다. 원주시는 강원도 최대 도시인 점이, 속초시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개발 호재가 서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춘천시(355건)와 강릉시(313건) 평창군(114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토지 투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거래된 강원도 내 토지 2만742필지 가운데 44.8%(9224필지)를 서울 사람들이 사들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려 2시간 안팎이면 강원도 접근이 가능해지고, 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강원도 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강원도에는 부동산 규제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서울과 강원도는 '90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원주와 강릉을 잇는 경강선 철도가 운행하면서 강원도 영동ㆍ영서 간 교통도 개선됐다. 2026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7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강원도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도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강원도엔 아파트 582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투자 수요가 많은 원주와 속초에선 총 5444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은 이달 속초시 동명동 ‘속초 디오션 자이’ 454가구를 분양한다. 속초 시내에서 가장 높은 43층 높이 아파트다. 지대가 높아 대부분 가구에서 동해를 조망할 수 있다. 각 동 24층에 모임이나 파티를 할 수 있는 '스카이 아너스클럽'이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원주에선 제일건설이 원주혁신도시 C4 블록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 1215가구 분양에 나선다. 공원이 단지를 감싸고 있는 '숲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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