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믹 APC 리소좀 타깃해 면역활성화하는 'UNITE' 플랫폼 기반 기술 보유
에이치엘비가 지난 1월 지분 51%를 사들이면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국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뮤노믹은 2006년에 설립된 면역백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 소재 바이오기업이다. 이 회사의 면역백신 플랫폼 기술인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는 강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특정 항원을 리소좀에 타깃해 항원 제시능력을 높임으로써 T세포의 기능 강화를 통해 암, 알레르기 등 면역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뮤노믹은 지난 2015년 UNITE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한 알레르기 치료제를 아스텔라스(Astellas)에 3억1500만달러의 계약금으로 기술수출을 한 바 있고, 현재 이 기술을 기반으로 뇌종양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중에 있다.
이뮤노믹은 이 UNIT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UNITE 플랫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항원제시세포(APC)인 수지상세포의 리소좀을 표적하는 기술(lysosomal targeting technology)로 MHC-II 분자에 타깃 항원을 제시해, Th1 매개 CD4+ 기억T세포 활성화와 IFN-γ 분비를 유도한다. 또한 교차제시(cross-presentation) 메커니즘을 통해 MHC-I 분자도 항원을 제시해 CD8+ 세포독성 T세포도 활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항원을 담은 엑소좀이 분비되면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특성에 기반해 백신 개발에 적합한 기술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UNITE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톰 어거스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UNITE으로 중증급성호흡증후군(SARS)에 대한 면역반응 개선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뮤노믹은 2018년 세계백신대회(World Vaccine Congress)에서 아스텔라스와 함께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