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는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이미 초토화 시켰다”며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수록 이를 막기 위한 정책당국의 대응도 강력해진다는 작용과 반작용의 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건은 정부정책 대응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완전히 불식할 수 있느냐다”라며 “이번 불안의 원천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임을 고려하면 시간벌기 성격이 짙다”고 덧붙였다. 이어 “춘삼월 미국경제는 1-2월에 비해 단층적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2월 하순 이후 뉴욕 증시의 하락 속도가 1929년 대공황을 압도한다”며 “이번 하락장에서 S&P500이 베어마켓(고점대비 20% 하락) 진입에 소요된 거래일수가 21일로, 대공황 당시의 42일보다 두 배나 빠르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공포가 커질수록 정책당국은 악순환 침체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부양정책에 나선다”며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500억달러 현금 지급을 포함한 1조 달러 경기부양 패키지를 상원의 공화당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3월 미 고용시장은 탄탄한 확장을 보였던 1~2월과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섬에 따라 극장, 콘서트, 여행 등의 경제활동이 거의 마비 상태에 들어가면서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