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연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7%(1600원) 하락한 4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서만 14% 급락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전날 3.29%(1350원) 빠지며 3만9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8거래일 동안 한번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전날에도 이 종목을 5463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 달 14일 이후 한달 넘도록 단 2거래일만 사들였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그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물량을 받아내는 모양새다. 개인 투자자들은 9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에도 4152억 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또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세와 함께 전날 증시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 사용승인 신청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9.96%(3700원) 오른 상한가로 증시를 마쳤다.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미팅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
랩지노믹스가 개발한 진단키트 LabGun COVID-19 Assay는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eal-time PCR)` 기술을 핵심으로, 현재 핵산에 기반한 체외진단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인데, 2시간이내의 검사시간과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중동, 그리스, 이탈리아 지역 현지 딜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초도 물량을 공급했으며,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따라 추가로 대량 주문을 예상하고 있다.
씨젠 역시 하락장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10.52%(6100원) 상승하며 6만4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수젠텍 역시 13.26%(1850원) 급등한 1만58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피씨엘은 전 거래일보다 29.89%(2600원) 상승한 1만13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앱클론(23.25%), 오상자이엘(15.32%), 바이오니아(13.5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피씨엘,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랩지노미스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시약이 최근 식약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고 해외진출 채비에 나섰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방암ㆍ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미국에 출시하며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히면서 셀트리온(1.51%), 셀트리온제약(3.06%), 셀트리온헬스케어(4.44%) 등 3총사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허쥬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북미 파트너사인 테바를 통해 판매된다. 테바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판매 노하우를 갖춘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지난해 11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미국에 론칭하며 순조롭게 판매를 확대해 가고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와의 판매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항암제 처방 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허쥬마의 미국 처방 확대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