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ISS 등 의결권 자문사 조원태 연임 찬성, 객관성 결여돼"

입력 2020-03-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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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있는 조원태 회장 찬성 의견 낸 것 스스로 기준에 어긋난 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사진제공=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찬성 권고를 낸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객관성에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3자 연합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ISS 등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제시한 의견은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근거 없이 뒤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ISS는 최근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 의견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 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3자 연합은 "ISS 등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상 이사결격사유에 명백히 해당되는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것은 해당 자문사 스스로 기준에 어긋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원태 후보에 대해서는 현재 공정위 사건의 법원 계류 및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의 검찰 조사 등 이사 결격사유가 더욱 명백함에도 동 후보에 대한 선임안을 찬성으로 권고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SS에 대해서는 "주주연합 측이 이사 결격사유와 관련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은 지난해 3월 (ISS가) 찬성했던 국민연금 주주제안 조항과 동일하다"며 "이런 결정은 주주가치훼손의 우려가 있는 조원태 후보를 적극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오해를 사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KCGS에 대해서는 "그들의 공식 권고안은 한진칼, 주주연합 측 모든 이사 후보들에게 찬성 권고안을 냈다"며 "그런데 양측 이사들이 모든 선임되는 경우 이사회 규모가 비대해진다는 이유로 엉뚱하게 주주연합의 후보에게만 의결권 불행사를 주석으로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3자 연합은 "조원태 이사 후보를 위시한 현 경영진을 교체하고,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주주연합의 이사 후보들을 이사로 선임해 전문경영을 이뤄내는 것이 현재 한진그룹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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