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 불안시 언제든지 국고채 단순매입, 비은행 RP매입 시범 한두번 더”

입력 2020-03-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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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초 기준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있다. 시장이 불안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국고채 단순매입을) 할 준비가 돼 있다.”

18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주열 총재의 언급도 있었고 준비는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0.75%로 결정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만약에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커진다든가 하는 일이 있다면 곧바로 국채매입을 한다든가 해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확산) 우려와 함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장기물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감이 가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전일대비 6.1bp 상승한 1.502%를 기록했다.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9일(1.286%)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여만에 21.6bp나 급등한 것이다.

한은이 단순매입을 통해 보유한 국고채 물량은 15조46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달 10일 15-1종목 만기도래로 연초대비 8700억원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한편 한은은 비은행권 대상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시범실시를 한 두번 더 할 계획이다. 앞서 한은은 19일 시범적으로 비은행대상 RP매입을 1조원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이는 위기시 제2금융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작년말 연간 통화정책방향 발표시부터 한은이 공식화한 바 있다.

앞선 관계자는 “비은행대상 RP매입을 19일 외에더 한두번 더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며 “한번으로 끝내기엔 운용리스크를 점검하기엔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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