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지윤이 사망했다.
문지윤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6세.
최근 인후염을 앓다 증상이 심해진 문지윤은 지난 16일 병원에 입원했고, 급성 패혈증으로 사경을 헤매다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 패혈증이란 미생물에 감염이 되는 질환으로 온몸에 염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몸속에서 세균이 번식하게 되면서 독성 성분이 몸에 퍼지게 되어서 저혈압이나 쇼크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문지윤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일부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가족 이엔티의 양병용 대표는 동아닷컴을 통해 "맨 처음에는 인후염으로 시작했다. 4일 전에 목이 퉁퉁 부어 있었다. 나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이틀 정도 참았던 것 같다. 그리고 고열에 시달렸다"라며 "문지윤의 고열이 간과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것 같다"라고 코로나19가 문지윤의 사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지윤은 최근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가 올린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 11일에 게재됐다. 문지윤은 지난달 말에는 "제주도"라는 글과 함께 바다 풍경이 담긴 제주도의 모습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고, 3월 2일에는 배우 신지수와 나란히 찍은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지수는 이날 문지윤과 식사하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날 보러 우리 동네까지 와준 문지윤. 고마워. 일 년 만에 만난 동료. 올해도 일 많이 하고 더 흥하자. 최근 CF도 찍은 힙보이. 입금 날 다시 만나기로. #룰루랄라 청담에서 보자?"라며 문지윤의 계정을 태그했다.
이에 문지윤은 "건강 조심하고, 또 봅세"라고 댓글을 쓰기도 했다.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조문객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0일이다.
한편 문지윤은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다.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한 뒤,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쾌걸춘향' '일지매' '선덕여 왕' '분홍립스틱' '빅' '치즈인더트랩'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 출연하며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 유작은 2019년 방송된 MBC 드라마 '황금정원'이다.
특히 문지윤은 연기 외에도 개인전시회를 여는 등 탁월한 미술 실력을 뽐내며, 대중들에 각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