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온라인 구매 비중 44% → 65%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가전제품 온라인 구매 비중이 오프라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GfK에 따르면 가전시장 온라인 구매 비중은 올 초 44%에서 65%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Gfk는 국내 코로나 19의 첫 확진자 발생일인 2020년 4주차(1월 20일 주)부터 10주차(3월 2일 주)까지 9개 주요 품목을 선정하여 가전 시장의 변화를 관찰했다. 조사 결과 전체 가전 시장의 매출 규모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1월과 비교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가 첫 이슈화되고 설 연휴까지 겹쳤던 1월 4주차(1월 20일 주)에 매출이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였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흔들림 없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 구매 패턴의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8주차(2월 17일 주)와 9주차(2월 24일 주)를 기점으로 온라인 구매 비중(매출액 기준)도 함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주차(2월 17일 주)에는 가전시장 온라인 구매 비중이 65%까지 치솟은 반면, 오프라인은 35%에 그쳤다.
9주차(2월 24일 주)에도 온라인은 61.7%, 오프라인이 38.3%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전 시장의 온라인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초 온라인 구매 비중이 4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포인트(p)가량 치솟은 셈이다. 한편, 10주차(3월 2일 주)에는 오프라인 매출이 4%p 오르며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Gfk는 “전년 동기간 대비 오프라인은 눈에 띄게 부진한 실적을 보인 반면, 온라인 매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입학식과 결혼식, 혼수 등 선물 수요가 큰 3월은 흔히 ‘가전특수’로 꼽히지만, 코로나 이슈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