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융위기 시대 카드 또 꺼냈다…MMF에 긴급 유동성 공급

입력 2020-03-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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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머니마켓뮤추얼펀드유동성창구 도입…CP 시장과 기업 자금 융통 지원 목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대 사용했던 또 다른 카드를 꺼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자정을 30분 앞두고 성명을 통해 새로운 머니마켓뮤추얼펀드유동성창구(Money Market Mutual Fund Liquidity Facility·MMLF)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MMLF는 금융기관들이 ‘프라임머니마켓펀드(PMMF·뮤추얼펀드가 운용하는 MMF)’를 매입할 때 이를 담보로 삼아 대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MMLF에 지원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이는 기업어음(CP) 주요 매입자인 머니마켓펀드(MMF)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기업 자금 융통에 도움이 된다. 연준 성명은 “새로운 제도는 MMF를 도와 가계와 기타 투자자의 상환 수요를 충족시켜 시장 기능을 강화하고 경제 전반의 신용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 일제히 현금 축적에 나서면서 단기금융시장이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연준은 전날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CP를 사들이는 ‘CP매입기구(CPFF)’를 설치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자 다시 새로운 카드를 꺼낸 것이다. MMLF와 CPFF 모두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정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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