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필터' 53t 수입…삼성전자 네트워크 통해 신속 도입

입력 2020-03-20 11:32

9개국 28종 샘플 중 KF 충족한 3종 선정, 삼성전자와 삼성물산도 협력

▲산업통산자원부가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마스크 원재료 수입에 성공했다. 신속 도입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도움도 받았다. 사진은 지난 3일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가 임직원을 격려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를 수입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글로벌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관련 수입품을 신속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개국 2개사로부터 마스크 필터용 멜트브로운 총 53t을 수입하기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아 신속 도입에 성공했다.

1차 물량은 내주 2.5t을 시작으로 6월까지 차례로 들어올 예정이다. 추가로 1∼2개사와도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여서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산업부와 코트라(KOTRA)는 2월 초부터 33개국 113개의 부직포 제조업체를 방문 또는 유선 조사해 멜트브로운 수급에 나섰다. 이를 통해 KF 기준 규격과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별 사양에 맞는 멜트블로운을 찾아냈다.

그 결과 9개국 28종의 멜트블로운 샘플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KF 마스크 성능평가를 통과한 샘플은 3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만큼, 신속 도입도 절실했다.

산업부는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성능평가를 통과한 멜트블로운을 최대한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민ㆍ관 협력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빠른 수입을 도왔다. 산업부는 "조달청 역시 계약 기간을 단축하는 등 팀워크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