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시기에 맞춰 발표…학생부 마감 일정 늦춰질 듯”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이 교육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입 일정을 최소한 1주일 이상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원단체들은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교조를 비롯해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사노동조합연맹의 대표가 참석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회원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보면 학생부 마감일과 수시모집 일정, 수능 시험일도 최소한 1주일은 미뤄야 학교에서 1학기 내신성적 산출, 상담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능 등 대입일정 연기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해 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만약 대입 일정이 1주일 연기되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마감일인 8월 30일은 9월 6일로,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4~18일로 연기된다. 수시모집전형 기간은 9월 19일부터 12월 21일, 수능은 11월 26일로 변경된다.
이날 참석한 교원단체 대표 일부는 대입 일정 연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수능 기본계획을 예정대로 31일 발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3차 개학 연기를 발표한 17일 대입 일정 조정안을 개학 시기(4월)에 맞춰 발표하겠다며 미룬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학생부 마감일이나 대입 일정은 개학과 연동되고 있어 (개학 일정이) 확정돼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8월 31일인 학생부 마감일을 늦추며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을 변경하는 방안, 수능을 연기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개학이 5주일 밀리면서 여름방학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수시 일정이 촉박해져 학생부 마감일을 늦출 수밖에 없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