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에 투자한 기관은

입력 2020-03-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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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ㆍ셀트리온ㆍ엔케이맥스 등 지분 보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중국에서 발병해 전 세계에 전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백신과 진단키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제조사에 투자한 기관들에도 관심이 몰린다.

24일 투자은행(IB)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준비에 들어갔다. 신약물질 ‘EC-18’의 코로나19 제거 작용기전효과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코로나19의 치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의 방사선에 의한 세포사멸 감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대학 연구기관들과 공동으로 실시한 예비연구 결과, 클로로퀸보다 세포사멸을 감소시키는 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엔지켐생명과학은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기관들의 투자에 힘입어 성장한 바이오사 중 하나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 전 캐피탈웍스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 후 회수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5.17%의 지분(이하 2019년 3분기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0.56%를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의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4개월 내로 앞당겨 7월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 B.V.)는 셀트리온 지분 9.53%를 보유해 셀트리온홀딩스에 이은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 지분은 7.10%로 뒤를 잇는다. 우리사주조합은 0.57%를 쥐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자사의 면역세포치료제인 ‘슈퍼NK’의 면역항암연구에서 ‘과(過)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사망 원인인 싸이토카인 폭풍 등의 과면역 반응 감소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과면역 반응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키는 면역체계 부작용이다. 기저질환이 없는 젊고 건강한 코로나19 환자가 갑자기 사망하는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도 과면역 반응의 일종이다. 엔케이맥스는 과면역 반응을 해결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케이맥스를 흡수합병하기 전(2019년 4월 11일 기준) 에이티젠 지분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12.87%, 미래에셋순수주식8호가 5.06%를 각각 보유했다. 엔케이맥스 지분은 에이티젠이 40.74% 보유했다. 양사는 지난해 6월 합병을 완료하고 사명을 엔케이맥스로 변경했다.

이밖에 JW중외제약, 삼성제약, 동성제약, 하나제약, 화일약품, 비피도, 파미셀, 크리스탈, 프로스테믹스, 넥스트사이언스, 에스티큐브, 대한뉴팜 등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으로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삼성제약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이 지분 0.3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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