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중국 후베이성 봉쇄령 25일 해제...우한은 4월8일부터

▲중국 우한에 있는 한 병원에 의료진이 의자에 앉아 있다. 우한/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가 25일(현지시간) 풀린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후베이성 지역에 대한 봉쇄를 25일 0시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한에 대해서는 4월 8일 0시부터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1월23일 전격 봉쇄가 이뤄진 지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봉쇄 해제 시점에 맞춰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의 여러 도시들의 주요 기차역과 공항 운영이 일제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베이성은 각급 학교의 개학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우한은 이미 사회·경제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남방도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한시의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전날 일제히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우한이 전격 봉쇄되면서 시내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도시 내 대중교통 운영도 모두 중단된 바 있다.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되면 승객들은 탑승 전 기사에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건강 코드’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기사는 모든 승객의 체온을 재고 이상이 없는 사람만 태우게 된다.

최근에는 우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택 격리도 크게 완화됐다.

우한의 대표적인 기업의 공장들도 조업을 재개해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판젠신 둥펑혼다 부총경리는 “우한에 있는 1공장, 2공장, 3공장이 각각 이달 11일, 17일, 21일 조업을 재개했다”면서 “1만 명에 가까운 직원이 출근해 복귀율이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한이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인구 이동이 다시 본격화했을 때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우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23일 확진자 한 명이 추가로 나왔다.

또 중국이 공식 통계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도 변수다.

SCMP는 전날 중국 정부 문서를 근거로 중국 공식 통계에서 빠진 무증상 환자가 4만3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