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이 ‘바가지’ 계정 4000여 개를 정지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틈 타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던 판매 계정 4000여 개를 정지시켰다. 또 50만 건 이상의 판매 목록도 삭제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수요가 급증한 상품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조사하기 위해 팀을 파견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 가격을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으로 의심되는 판매자들에 대한 정보를 검찰 및 연방 규제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급증에 불안해진 시민들이 마스크와 손 세정제, 화장지, 육류, 통조림 수프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재고 부족에 시달렸다. 이를 틈타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부 판매자가 해당 상품들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팔기 시작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코로나19 대처 필수품 등에 바가지 가격을 씌우는 행위를 엄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