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마스크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3개 마스크 제조기업에 전문가들을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삼성의 제조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새로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장비 세팅과 공장 가동을 지원했다.
특히 삼성은 일부 제조사가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삼성의 지원에 힘입어 일부 사업장은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 개에서 10만 개로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삼성은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크워크 통해 확보한 마스크 28만 개, 고객사로부터 기증받은 5만 개 등 마스크 총 33만 개도 모두 기부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정부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수입을 신속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영덕연수원에 삼성의료원 소속 의료진도 파견했다.
또 삼성전자 등 14개 삼성 계열사는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성금·물품 등 3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고, 물품 대금 1조6000억 원도 조기에 지급했다.
이 밖에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