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맛집 10여개 들여와...에르노·막스마라 등 글로벌 브랜드도 입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새 단장을 마무리하며 지역 상권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점 10년 만에 리뉴얼을 진행해 온 영등포점이 27일 푸드코트와 해외패션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변신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기존 영등포에서는 볼 수 없던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영등포점은 지난해 10월 리빙관을 시작으로 올해 식품전문관, 영패션 전문관을 잇따라 리뉴얼 오픈했다. 리빙관은 건물 한 동을 전부 생활 장르로 채운 파격적 시도로 업계 주목을 받았으며, 식품전문관 역시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문을 열면서 과감한 혁신으로 평가 받았다. 3월 초에 선보인 영패션 전문관은 SNS 인증 명소인 아트월까지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는 리뉴얼을 마무리하면서 잠재적 백화점 VIP인 영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지역 랜드마크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영등포점은 타임스퀘어까지 연결되어 있어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도 고려했다.
우선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한 지역 맛집들을 만날 수 있다. 패션관 지하 2층에 89평 규모로 선보이는 이 공간에는 도시락, 분식, 족발, 김밥 등 인기 먹거리 MD를 10여 개 정도 넣었다. 방배동에서 시작한 분식집 ‘홍미단’은 부산 깡통시장의 가래떡 떡볶이를 재현한다. 떡볶이 외에도 김밥튀김, 쥐포 등의 개성 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떡볶이 1인분 가격은 3500원이다.
치킨, 닭강정을 선보이는 ‘송우리 닭공장’은 와플콘에 닭강정과 치즈를 담아주는 등 특별한 비주얼로 영 고객을 겨냥한다. 삶은 족발 전문점 ‘도가원’, 옛날식 도시락 ‘윤스키친’ 등과 함께 영등포점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
수요미식회 등 유명 방송에 자주 등장한 ‘또이또이 베트남’도 입점했다.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가 주요 메뉴로, 베이커리를 전공한 셰프가 직접 매장에서 빵을 반죽하고 구워내 퀄리티가 높다. 신선한 채소와 부재료도 고객들을 만족시킨다. 가격은 직화 소고기 반미샌드위치 8000원, 스프링롤 3000원이다.
패션관 2층도 새롭게 달라진다. 캐주얼 위주였던 브랜드 대신 글로벌 브랜드를 대거 신규로 입점시키며 영등포 상권의 격을 올린다. 이번에 660평 규모로 오픈하는 해외패션 전문관에서는 기존에 영등포 상권에서 만날 수 없었던 엠포리오아르마니, 에르노, 알렉산더왕, 막스마라, 파비아나필리피, 플리츠플리즈, 바오바오, N21, 비비안웨스트우드를 만날 수 있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브랜드데이, 사은품 증정 등 오픈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상무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리뉴얼을 통해 영등포점이 서남부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구성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5월부터 리모델링에 나설 계획이다. 화장품과 잡화로 구성됐던 1층을 기존 백화점 공식에서 벗어나 식품과 패션 등 쇼핑몰과 같은 형태로 꾸밀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밀레니얼ㆍZ 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점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