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판교 민심, 이번엔 어디로…성남 분당갑, 김병관 vs 김은혜

입력 2020-03-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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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오른쪽)
‘진보 대 보수’ 대결 양상이 짙어진 4ㆍ15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선거구는 진영대결의 최일선으로 꼽힌다. ‘지역구 수성’을 노리는 민주당과 ‘텃밭 탈환’을 꿈꾸는 미래통합당의 승부가 펼쳐지는 격전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병관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MBC 아나운서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분당갑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후보가 당선되기 전까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다. 선거구가 만들어진 1992년 14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6번의 선거에서 모두 보수당 후보가 당선돼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판교신도시 조성 이후 민심지형이 다양해졌다. IT기업과 공공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서다. 현재는 진보진영이든 보수진영이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선거구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현역의원인 김병관 후보를 내세워 ‘수성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73년생인 김 의원은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판교 ‘스타트업 신화’를 이룬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런 부분이 판교 지역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 인사로 정계에 진출, 분당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내렸다. 20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2000억 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김 후보는 그는 “4년간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이뤄낸 성과를 많이 인정해주신다”며 “성공한 벤처창업가이자 실물경제 전문가로 이미 검증받았고, 중앙 정치에서도 당 지도부 등을 경험하며 역량을 키워왔다”고 자신했다.

통합당은 전통적 보수벨트인 분당갑 탈환을 위해 전국적인 지명도를 보유한 김은혜 후보를 단독 공천했다.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71년생 서울 출생인 김 후보는 MBC 기자, 아나운서 출신이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을 누비며 국민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정계를 떠나 KT 커뮤니케이션실장, MBN 특임이사를 지내다가 최근 보수통합을 추진했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복귀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만든 자유와 민주가 꽃피워야 할 도시 분당‧판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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