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현지시각)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0만71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554명이다.
미국은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섰으며 처음으로 확진자 10만 명을 넘어섰다.
2위는 이탈리아 8만6498명이며 중국이 8만1897명으로 뒤이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9일 1만 명을 넘긴 뒤 21일 2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22일 3만 명, 23일 4만 명, 24일 5만 명, 25일 6만 명, 26일 8만 명 등으로 확진자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확진자 급증 핵심 이유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보급 확대로 인한 것이다. 일각에선 잠재적인 지역 사회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내 지역 전파가 상당 부분 이뤄졌음에도 검사 키트 부족 등으로 미국의 보건·의료 당국이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뉴욕주는 이날 하루 새 환자가 7300여 명 증가하며 확진자 4만4600명으로 기록됐다. 사망자는 134명 증가한 519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1일 후 신규 환자 발생의 정점으로 예상하며 정부 및 보건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뉴욕의 경우 경찰관과 소방관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의료물자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은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가 필사적으로 필요하다며 기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개인보호장비와 검사 키트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전 세계적 부족 사태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역 확산 세가 커지면서 매사추세츠주, 텍사스주 등 몇몇 지방 정부가 다른 지역으로부터 오는 시민들의 통제 조치를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