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2원 내린 1210.6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달러화는 미국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이 경기 침체 우려를 부각시키고 미국 금리 하락이 이어져 약세를 보였다”며 “미국 3월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는 89.1을 기록하면서 잠정치(95.9)와 시장 예상치(90.0)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됐고, 이는 미국 장기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엔화는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뉴욕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유로화는 달러 약세로 반등했다”고 짚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단기물은 강세를 보인 반면 장기물은 수급 부담에 약세 전환 마감했다”며 “한국은행이 4월부터 3개월간 무제한 RP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회사채 및 CP 금리는 상승 마감해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국의 강력하고 신속한 정책 대응 의지를 확인하며 공포가 진정됐으나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뉴스들은 위험기피를 유지시키며 미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며 “이번주 환율은 공포 진정과 한미 통화 스왑 자금 공급 등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가 잦아들고, 오는 31일 120억 달러에 대한 한미 통화스왑 자금 입찰 대기 등으로 폭등에 대한 우려는 약화됐다”며 “이번주 3월 말 외환보유액과 4분기 중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200원과 60일 이평선(1194원)이 지지선으로 위치하며 금주 원달러는 1200원~1230원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일은 미국 증시 하락 재개와 결제수요로 지지력 유지하며 1210원대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