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주식 리포트➃] 주식부자 1위 김종갑 한전 사장…‘인컴형’ 자산 비중 늘려

입력 2020-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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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앙부처 산하 고위공직자 중 주식 부자 1위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나타났다.

30일 이투데이가 정부 중앙부처 산하 고위공직자 683명(교육부 산하 국공립대 소속 제외)의 지난해 말 기준 상장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본인 명의로 19억6857만 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억1778만 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 중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약 179억 원)에 이어 재산 순위 2위인 김 사장(약 137억 원)은 상장주식 보유 액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 사장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해외종목으로 채워졌다. 중국 최대 상조업체 ‘푸서우위안인터내서녈그룹’(Fu Shou Yuan International Group)과 제약사 ‘석약그룹’ 등 중국기업이 다수였다. 이밖에 2018년까지 직접 한국법인 대표이사 회장으로 지냈던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등 주식도 보유 중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청정에너지 관련 종목인 ‘신의솔라’(Xinyi Solar), ‘신의글라스’(Xinyi Glass), ‘신장골드윈드’(XINJIANG GOLDWIND) 등을 대거 처분했다. 이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2018년 12월 청정에너지원 발전 전력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보인다.

반면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 ‘애플 호스피탈리(Apple Hospitali) 리츠’, ‘글로벌엑스슈퍼디벤디드(GLOBAL X SUPER DIVIDEND) 리츠’ 등 부동산 관련 고배당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새로 담았다. 보통 시세 차익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기업 주식 대신 정기적으로 배당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인컴형자산 비중이 커졌다.

주식부자 2위에는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본인 명의로 지난해 말 기준 14억3439만 원어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보다 8176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김 원장은 코스피ㆍ코스닥 종목을 가리지 않고 국내 상장사 주식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가온미디어, 세진중공업, 세이브존I&C, 한국알콜, LG상사, 코텍 등을 지난해 사들였고 팜스토리, HSD엔진, 크라운제과, 현대일렉트릭, 비엠티 등은 정리했다.

이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9억9766만 원)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7억8500만 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5억5800만 원)이 주식 부자 톱5에 들었다.

구본환 사장과 강경화 장관은 각각 선광과 삼성전자 한 종목만을 보유했다. 둘 다 보유량 변동은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르고 선광 주가는 내리면서 강 장관은 1억7100만 원 시세차익을 올리고 구 사장은 5421만 원 손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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