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봄나들이의 상징 ‘벚꽃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벚꽃 마케팅은 한창이다.
낮기온 20도 안팎의 봄 날씨로 거리 곳곳엔 벌써 벚꽃이 핀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따라 상춘객이 몰리는 지역은 일찌감치 벚꽃축제 취소를 예고했다. 매년 400만 명 관광객이 몰리는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취소된 데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올핸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벚꽃축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상춘객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벚꽃을 상품에 녹인 벚꽃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벚꽃 이미지를 화사하게 표현한 한정판 화장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이자녹스, 벚꽃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화사한 봄바람에 흩어지는 벚꽃을 디자인에 적용한 ‘이자녹스 벚꽃 컬렉션 시즌 5’를 출시했다. 이자녹스 벚꽃 컬렉션은 커버쿠션, 크림, 세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에이지 포커스 피토 프로레티놀 익스트림 커버쿠션’은 핑크색 용기에 입체적으로 조각된 벚꽃을 앉힌 디자인이 특징이다. ‘에이지 포커스 프라임 더블 이펙트 아이포올 크림’은 벚꽃 컬렉션 한정판으로 히알루론산 파우더에 핑크빛 파우더 앰플을 추가해 풍성함을 더했다. ‘에이지 포커스 피토 프로레티놀 링클 세럼’은 환절기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해준다.
에뛰드도 메이크업 제품부터 베이스, 선 젤, 퍼프로 구성된 벚꽃 컬렉션 ‘하트 블라썸’을 한정 출시했다. ‘플레이 컬러 아이즈 하트 블라썸’은 6컬러 아이섀도 팔레트로, 벚꽃 잎을 압착한 듯 화사한 펄이 특징이고, ‘베러 립스-톡’, ‘블라썸 치크’, ‘래쉬펌 볼륨 픽스 마스카라’ 등 메이크업 제품은 벚꽃 데일리 룩을 연출하기 좋다.
벚나무 추출물을 담은 화장품도 눈에 띈다. 스킨케어 브랜드 바닐라코는 제주 왕벚나무꽃추출물을 담아 화사한 피부 연출을 돕는 ‘프라임 프라이머 벚꽃 톤업’을 출시했다.
식음료 업계에서도 벚꽃 한정판 먹거리를 선보였다. CU는 벚꽃에서 모티브를 얻은 봄 시즌 한정 상품 GET 루비 초콜릿 라떼를 출시했다. 루비 초콜릿은 카카오빈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낸 붉은색과 독특한 산미 덕분에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크, 밀크, 화이트 초콜릿의 뒤를 이은 4세대 초콜릿으로 떠올랐다. GET 루비 초콜릿 라떼는 루비 초콜릿 특유의 상큼한 맛과 초콜릿의 달콤함, 라떼의 부드러움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CU는 GET커피 전용 테이크아웃컵의 디자인을 벚꽃으로 바꿔 봄맞이 리뉴얼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CU는 벚꽃 추출 파우더와 딸기 파우더, 딸기 다이스를 넣은 핑크빛 라떼인 ‘벚꽃 라떼’를 3만 개 한정으로 선보이고, 화과자 안에 벚꽃향 앙금을 채운 ‘벌써 벚꽃’, 분홍색 튀김 후레이크를 입힌 핫도그 ‘벚꽃색 핫찰도그’, 분홍떡과 소시지를 꼬치에 번갈아 끼운 ‘벚꽃향 소지시랑 떡꼬치’ 등 다양한 봄 시즌 한정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24도 벚꽃 시럽을 넣은 유부초밥 3개와 단짠 샌드위치의 대명사인 대만식 샌드위치 2개 등으로 구성한 블라썸세트를 4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용기 패키지에 벚꽃 이미지 라벨을 붙여 봄 분위기를 살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체리블라썸 프로모션 시즌에 돌입하고 ‘체리블라썸 루비 라떼’, ‘체리블라썸 루비 초콜릿’, ‘루비 석류젤리 크림 프라푸치노’ 등 3종을 내놨다. 3종 모두 루비 초콜릿이 들어간 체리블라썸 시럽을 활용해 상큼한 루비 초콜릿과 벚꽃 가득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타벅스는 이마트가 만든 색조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과 손잡고 체리블라썸 프로모션 음료 3종 중 2잔 이상 구매 시 스톤브릭 ‘체리블라썸 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2016년부터 꾸준히 선보이느 봄 시즌 대표 메뉴인 벚꽃 음료 ‘체리블라썸’ 3종을 출시했다. 올해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코코넛 젤리 등 신선한 재료에 체리향을 더해 새롭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