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효과 없다던 WHO "의료진의 마스크 사용은 권장하지만…"

입력 2020-04-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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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마스크 착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어떤 효과도 없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온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마스크 사용에 관한 증거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관해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WHO는 아픈 사람이나 이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의료용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스크는 다른 보호 조치들과 결합할 때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WHO의 우선순위는 의료진들이 의료용 마스크와 호흡기를 포함한 필수 개인 보호 장비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의 이 발언은 마스크를 바라보는 관점이 일정 부분 바뀌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간 WHO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는 많지 않은 데다, 마스크 착용 시 얼굴에 손을 갖다 댈 가능성이 커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선례를 따라 독일과 체코 등 서구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미국도 권고 개정을 검토하면서 권고 사항도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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