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코로나19대책특위는 2일 정부를 향해 감염증 확산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국민에게 결과를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또 안전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낙관적 전망은 경계하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강조했다.
특위 위원장인 안명옥 전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전망하면서 "전문가들을 동원해 바이러스의 확산과 대응 관련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이를 토대로 과학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사 출신의 안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비례대표를 지냈다. 산부인과 전문의로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역임했다.
안 위원장은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는 학계와 전문기관이 마련한 시뮬레이션 보고서들이 정책 방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우리도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 발생 후 지난 2개월 이상, 이와 같은 시뮬레이션을 준비하였을 것이라 믿는다"며 결과물이 있다면 국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에 근거해 최고 결정권자인 대통령이 시의적절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외 유입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현 단계 조치들이 감염 추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계산이 개입되지 않은 투명하고 정직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전반과 관련해 "발생 초기 전문가 의견보다 정치적 계산을 앞세워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방역의 선두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백신이 나올 때까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중장기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책정당으로서 사태 극복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매일 브리핑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