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지난해 매출 4289억ㆍ순손실 975억 …매출도 손실도 2.7배 늘어

입력 2020-04-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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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173%), 포장 단위 출고량(191%), 1년 총 판매 상품 수(210%) 증가

(사진제공=마켓컬리)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지난해 덩치를 더 키웠지만, 그만큼의 영업손실을 떠안았다.

컬리는 지난해 순손실이 전년 대비 2.7배 많은 97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4289억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컬리는 지난해 누적 회원 수가 전년 대비 179% 늘었고, 포장 단위 출고량 또한 191% 증가했다. 총 판매 상품 수 역시 210% 늘어 덩치를 키웠다. 컬리 측은 “2019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평균 성장률이 20%인데 그보다 8배 많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라면서도 “신규 고객 획득,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로 손실도 늘었다”고 말했다.

컬리는 고객 획득을 위한 투자로 지난해 말 회원 수 390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140만 명보다 2.7배 늘어난 수치다. 컬리는 단순히 신규 회원을 늘린 것이 아닌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마켓컬리에 가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61.2%에 달했는데 이 숫자는 10명의 신규 구매회원 가운데 6명이 재구매 한다는 뜻이다.

한편 컬리는 지난해 물류에도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매월 10% 이상 늘어나는 주문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2018년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 추가로 3개의 센터를 더 오픈해 총 6개 센터(무재고 물류센터(TC) 포함)를 운영했다. 추가 오픈한 센터를 포함한 2019년 말 물류센터의 전체 면적은 2018년 대비 4.9배 증가했다.

이와 같은 물류센터 확장과 효율화를 통해 컬리의 포장 단위 출고량은 2018년 788만 개에서 2019년 2300만 개로 2.9배나 커졌다. 2019년 1년간 배송된 총 판매 상품 수도 8350만 개로 2018년의 2760만 개의 3.1배에 달한다. 컬리는 이러한 배송량의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개선해 2년간 약 24% 낮췄다.

2020년 서비스 오픈 5주년을 맞는 컬리는 PB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2월 처음 선보여 4월 현재 5만 개 이상 판매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가 그 첫 번째 상품이다.

컬리 김슬아 대표는 “컬리의 고객들은 마켓컬리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사랑해 주신다”라며 “이러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컬리는 더 좋은 서비스를 더 오랫동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유통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기반으로 2020년에도 높이 성장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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