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 폴] ③ 전문가별 코멘트

입력 2020-04-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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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은행)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1~2명, 연내 동결

- 지난달 기준금리를 50bp 내렸다. 지금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게 유동성과 크레딧 이슈다 보니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인하에 더 나서기보단 지켜본 다음 결정할 것 같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이나 크레딧 지원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비둘기파(통화완화) 입장을 갖고 있는) 1~2명은 인하 소수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잠잠해져야 하는데 불확실성은 있지만 일단 연내는 동결 쪽에 무게를 둔다. 코로나19가 한두 달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가정을 한 것이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25bp 인하, 소수의견, 연내 동결

- 한은은 3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고, 미국이나 글로벌 국가들을 보면 확산 추세가 진정된 상황이 아니다. 경기 우려에 대한 부분들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 연준(Fed)이 빠른 시간에 제로금리로 회귀했다. 한은 입장에서 보면 정책 운용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다. 정부가 4월에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예고한 상황인 만큼 한은 입장에서도 정책 공조를 위한 추가 정책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임시 금통위에서도 소수의견을 낸 임지원 위원 정도가 인하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인하하면 연내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기축통화국보다 기준금리가 최소한 25bp 정도 더 위에 있는 상황이 실질적 마지노선일 것으로 본다.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동결

- 한은 입장에서 모든 것을 다 한다고 했으니 인하를 해도 맞는 것 같다. 다만 지난달 긴급 인하를 했고, 금융시장도 다소 안정을 회복한 상황이다. 한은도 금리 정책보다는 유동성 지원을 통한 신용우려 완화에 정책이 맞춰질 것 같다. 4명의 금통위원이 동의하면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이 가능하다.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시행이 되든 안 되든 그 자체가 신용경색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연내 동결을 예상한다.

▲ 신얼 SK증권 연구원 = 동결, 소수의견, 5월 혹은 7월 중 인하

- 한은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을 어느 정도 다했다. 지금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효과를 관망하는 타이밍(시점)일 것으로 본다. 정부는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을 편성 중이다. 한은도 일단 재정에 관련한 부문들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면, 금통위원 중 한 명 정도는 인하 소수의견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정정책과 글로벌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진정되느냐가 관건이다. 현시점에서는 5월 또는 7월 정도에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맞는 것 같다.

▲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3분기 인하

- 2분기(4~6월)까지 국내경제가 역성장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지난달 50bp 인하 시 고려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4~5월 중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다. 지금은 유동성을 직접 제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채안펀드나 기업어음(CP) 매입, 정부 재난지원금 등이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반기엔 미국과 유럽 상황이 개선되느냐 여부에 달렸다. 대부분 전망이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 한은도 마찬가지다. 다만 실현되는 경기흐름이 그것과 달라진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 3분기 한 번 정도 인하를 예상한다.

▲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동결

-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 이번 금통위가 마지막 금통위인 위원들이 있어서다. 3월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당분간 통화정책 중심이 기준금리 조정보다는 각종 유동성 공급과 공개시장 운용으로 이동했다.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채안펀드 등이 시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을 언급했다. 크레딧과 화시채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기본 전망은 연내 동결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쪽 상황이 2분기까지 좋지 않을 경우 한 번 정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이다.

▲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 = 동결, 만장일치, 5월 인하

- 일단 (한은으로서 할 수 있는) 정책들을 다 시행하고 있다. 정책 효과를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지만 조동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반면, 채안펀드에서 매입할 수 있는 채권 등급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RP매입도 3개월 시한이다. 시장 금리 하향안정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5월에 한 번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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