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먹거리 구매 고객을 ‘단골손님’으로 끌기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매출 직격탄을 맞았지만, 생필품과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 발길만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런 추세에 따라 매장을 한 번 방문한 고객이 재방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이 가득한 멤버십 제도를 신설해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식품관 VIP고객’만 따로 뽑아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VIP 등급인 ‘식품관 코어(core)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선정된다. 코어 고객은 매달 다양한 식재료 할인 쿠폰은 물론, 관련 레시피와 다양한 식품 정보까지 받을 수 있다.
‘식품관 코어 고객’은 월 2회,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철 식재료 소개와 함께 레시피, 보관 방법, 식재료 할인 쿠폰 등을 담아 ‘계절과 식탁’이라는 스마트메시지를 받는다. ‘계절과 식탁’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공되는 일종의 카탈로그로 본문 내 링크 접속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피코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무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과 '피코크 클럽'을 7일 오픈한다.
트레이더스는 식품 판매 비중이 74%에 달할 만큼 크고, 이마트 할인점이 매출 급감을 겪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22.4% 상승, 2월 매출 역시 20.4% 증가하며 이마트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늘려 단골손님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매주 바뀌는 '클럽 전용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클럽 회원들은 신상품, 인기상품, 시즌상품 등 특정 상품에 대한 별도의 할인 혜택을 받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할인 쿠폰’도 받는다. 구매 금액을 기반으로 누적 적립되는 스탬프에 따라 차등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스탬프 행사'도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피코크 클럽’도 선보인다. 피코크 역시 밀키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장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냉동 밀키트를 출시했고 이달부터는 맛없으면 환급해주는 ‘맛 보장제’까지 도입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도입한 ‘피코크 클럽은 스탬프 적립 기반의 멤버십으로, 분기별로 나눠 운영한다. 이마트에서 피코크 상품을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스탬프 1개를 지급한다. 스탬프를 누적 3, 6, 9개 적립할 때마다 다음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30% 할인쿠폰(각각 3, 6, 9000원 한도)을 제공한다. 또 이번 2분기 안에 총 10개의 스탬프를 적립하면 '덴비 파스타볼(2p)'을 선착순 500명에게 추가 증정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유통업 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트레이더스와 피코크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전용 멤버십을 오픈한다”라며 “앞으로도 우수 고객이 더 큰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