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갑 허영ㆍ김진태ㆍ엄재철, 버스 공영제 큰틀 동의하지만… ‘입장 차’

입력 2020-04-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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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은 5일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허영 후보(왼쪽부터), 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가 시민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의 현안인 시내버스 문제를 둘러싸고 4·15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갑) 선거구 후보들은 '버스 공영제'란 큰 틀에서 동의하면서도, 해법에 대해선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가 50년 만에 추진한 노선개편은 불가피한 것이었으나 어르신과 장애인, 학생 등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교통공사 설립을 통한 공영제 시행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약자에 대한 무상교통 수준의 지원과 주요 이용 시간대에 시내 직행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통해 환승 문제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제5차 공약 발표를 통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춘천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버스 완전 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엄 후보의 주장은 민주당 허 후보가 내세우는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란 틀에서 같지만, 교통공사 설립을 통한 공영제가 아닌 춘천시의 직접 운영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엄 후보는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교통권 확보 대책 마련 차원에서 교통기본권 제정을 통해 격오지 적자 노선 국비 지원의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춘천시를 대중 교통지옥으로 만든 버스 노선의 원상 복귀와 환승 제도 폐지 후 버스 완전 공영제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버스 완전 공영제' 는 실체 없이 다급히 할 것이 아니라 심도 있는 논의와 구체적 실현 방안이 필요하다"며 "버스 완전 공영제에 앞서 시내버스 노선 원상 복귀와 환승제도 폐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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