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 적자국채발행 없다..금통위 추가 안정대책 촉각..10년물입찰부담속 매기 이동관심
채권시장은 강세를 기록했다. 장기물이 특히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단기물부터 통안채 2년물과 국고채 3년물까지 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현물보다 선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오후장 말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이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홍 부총리는 “다음주 2차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도 “전액 세출구조조정으로 추경재원을 충당할 예정으로 적자국채는 없다”고 밝혔다.
8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2.4bp 내린 0.860%를,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은 2.3bp씩 하락해 각각 0.980%와 1.024%를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저수준이다.
국고5년물은 5.4bp 내린 1.264%를, 국고10년물은 6.9bp 하락한 1.511%를, 국고50년물은 6.3bp 내린 1.607%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도 4.0bp 떨어진 1.14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27.4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4.6bp 축소된 48.7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9bp 하락한 36.6bp에 그쳤다. 3일 40.3bp 이후 사흘연속 떨어진 것이다.
미결제는 1755계약 증가한 31만4289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2만3378계약 감소한 8만1126계약에 그쳤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직전 최저는 작년 12월30일 기록한 4만937계약이었다. 회전율도 0.26회에 그쳐 역시 지난해 12월30일(0.16회) 이후 가장 적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469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1179계약을, 은행은 104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보험도 414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1월29일부터 2월7일까지 기록한 8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5틱 상승한 131.94에 거래를 마쳐다. 장중 고가는 132.10, 저가는 131.30으로 장중변동폭은 80틱에 달했다.
미결제는 682계약 감소한 11만1620계약을, 거래량은 1166계약 축소된 5만7643계약을 각각 기록했다.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25계약을, 금융투자가 24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보험은 477계약을, 연기금등은 222계약을 각각 순매도하며 매도에 나섰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저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추경에 따른 추가 공급부담 요인이 일시 해소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장기물이 강해 커브는 플랫으로 움직였다.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수는 장중 유지됐다”며 “크레딧채쪽은 오늘도 은행채와 여전채 및 회사채간 온도차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금통위다. 어느 정도 추가 완화 여지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한은과 정부가 최근 시장안정책으로 내놓은 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구체화된 추가 대응방안 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만 금통위원 교체 이슈도 있어 새 위원들의 성향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단기스플과 크레딧스플 무도 메리트가 있다. 단기 통안채쪽 금리는 기준금리에 붙었다. 매기는 점차 좀더 길고 크레딧리스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할 듯 싶다.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부담이긴 하다. 지난달 외인매수에도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