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선행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8일(현지시간) OECD는 1~3월 선행지수를 동시에 발표했다”며 “3월 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OECD+6NME)는 98.8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는데, 전 지역, 국가 선행지수가 모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말 중국발 코로나19의 순차적 확산이 선행지수에도 반영된 영향”이라며 “2월은 주요 6개 신흥국이 포함된 OECD+ 6NME만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는데, 3월 유럽과 미국까지 확산된 코로나19에 3월에는 선진국(OECD Total) 선행지수가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과 독일 급락이 두드러졌는데 독일 선행지수의 월간 하락폭은 1980년 이후 최대”라며 “미국은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와 주가, 심리지표 부진에 기인했고, 상대적으로 인도, 한국 및 중국는 선행지수 낙폭이 선진국 대비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아직 실물 경기에 영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주가, 심리지표 부진이 유럽의 급락을 견인할 것”이라며 “유로존 3월 Markit 합성PMI는 29.7로 급락했고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미진한 정책 기대감이 경제주체의 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3월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와 코로나19 정점 기대로 투자심리는 다소 회복했는데 주요 심리 지표의 레벨, 하락 속도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제조업 근로시간, 독일은 제조업 수주, 수출주문 등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실물지표 중심으로 선행지수가 부진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