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자회사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두산솔루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51%다.
지난해 기준으로 ㈜두산은 두산솔루스의 13.9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보통주 5.70%)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3.80%) 등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합산하면 매각이 가능한 지분은 총 50.48% 수준이다. 두산솔루스 기업가치는 1조 원대로, 인수금액은 6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스카이레이크가 다른 PEF와 공동 인수할지, 단독으로 인수할지는 달라질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국내 1세대 토종 PEF로 그간 IT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다.
두산 측은 그룹 전반에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알짜’ 자회사로 통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을 추진해왔다.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한 기업으로 배터리 음극재 재료인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들 들어서만 85% 넘게 뛰었다. 현재 두산솔루스 매각설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