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장관, 베트남에 "한국 기업인 원활한 입국 지원해달라"

입력 2020-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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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적 원산지정보 교환시스템 작업반 설치' 화상 서명식 개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베트남 무역당국에 한국 기업인의 원활한 베트남 입국 지원을 요청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한국의 핵심 경제협력국이자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베트남의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산업무역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양국 정상이 이달 3일 필수 기업인의 국가 간 이동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합의함에 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에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향후 철저한 방역은 물론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긴밀히 구축된 공급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필수 기업인의 이동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입국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산업무역부의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성 장관은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인 입국 허용 사례를 바탕으로, 아세안 내 필수 기업인들의 이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주도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소재부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TASK 센터의 조속한 개소와 한국 기업에 대한 경제적수요평가(ENT) 규제 해소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편 양국 장관은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차원에서 '전자적 원산지정보 교환시스템(EODES) 작업반 설치'를 결정하는 '화상 서명식'을 열었다.

EODES는 자유무역협정 특혜관세를 받기 위해 업체가 직접 수입국 세관에 서류로 제출해야 하는 원산지 정보를 관세 당국 간 전자적으로 교환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번 화상 서명식이 코로나19 사태로 강조되는 글로벌 언택트(비대면) 경제의 대표적 시범 행정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ODES가 도입되면 그간 우리 수출기업이 문서로 발급받아 베트남 세관에 제출하던 원산지 증명서가 앞으로 양국 세관 간 전산으로 처리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증명서 위조 및 통관 지연, 서류 불인정 등 기업애로가 원천적으로 해결되고 신속한 통관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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