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추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93%(950원) 하락한 4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줄어들면서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주가도 확연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씨젠은 4.53%(4200원) 하락한 8만8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8만 원대로 내려왔고 지난 달 27일 신고가에 비하면 37.41%나 하락했다. 씨젠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달 25일 이후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보인다.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3총사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셀트리온은 2.86%(6000원) 상승해 21만55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2.26%(1800원) 오른 8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14.48%(9700원) 급등한 7만67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표만으로도 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셀트리온은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글에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은 상업적 가치보다 공익적 가치에 우선한 것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뤄내야만 하는 당연한 책무”라면서 “관련 기대성과에 기반한 투자보다는 본질적인 실적과 기존제품의 내재가치를 참고해 투자를 결정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미국 임상 재개를 통보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전날 코오롱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오롱티슈진의 대주주인 코오롱(지분 27.21%) 주가는 전일 대비 29.75%(4150원) 오른 1만8100원에 마감했고 지분 12.55%를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도 전일 대비 29.95%(6200원) 상승한 2만69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우, 코오롱글로벌우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인보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코오롱티슈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제출한 인보사 관련 서류가 허위라는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지만 10월에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때문에 올해 10월에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상장폐지 사유가 완전히 해소되고 거래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2019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신풍제약이 거래 정지 후 급등과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신풍제약은 항말리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세포실험이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과 6일 상한가 마감한 뒤 7일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8일에는 2.25%의 상승폭을 나타낸 뒤 9일 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10일에는 다시 16.14%의 상승폭으로 급등 마감했는데 전날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