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가희가 자가격리 일상 모습을 공개했다.
가희는 14일 자신의 SNS 계정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를 통해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가희는 글을 통해 "입국 후 자가격리 14일차. 밥하고 청소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씻기고 재우고"라며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고, 기도하는 것밖에...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 땜에 불편하셨던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라며 "그리고 저를 위로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19일 가희는 코로나19 확산세 속 발리의 바다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희와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들이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후 가희는 SNS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가희는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었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더라"라며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가희 한국행 소식에 몇몇 네티즌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에서 미세먼지 우려로 아이들과 발리로 거주지를 옮긴 가희가 코로나19 대처에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한국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자 비난이 쏟아진 것.
가희는 결국 논란이 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제 어리석은 글 용서해 주시고 제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라며 사과했다.
이후 가희 가족의 한국 입국에 대해 알려진 바 없었다. 가희 소속사 측도 "해당 사안에 대해 알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가희에 따르면 가희는 4월 초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은 "한국 미세먼지 싫다고 떠났다가 코로나 확산되니 다시 들어왔구나", "처음부터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렇게까지 욕 안 먹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애들 때문에 한국에 온 걸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자", "내 코가 석자인데 남의 일에 간섭이 심하다" 등 가희를 향한 비난을 거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